
파크골프는 이제 농촌이나 지방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고령화 속도가 빠른 수도권에서도 파크골프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간 제약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창의적 부지 활용, 정책 지원, 그리고 고수익 구조까지 겸비하며 수도권 파크골프는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수도권 내 파크골프 창업 및 운영에 관한 수익성, 부지 활용 전략, 지원 정책까지 전방위로 살펴본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수도권 파크골프
수도권의 파크골프장은 지방보다 부지 확보가 어렵고 초기 비용이 다소 높지만, 그만큼 이용자 수가 많고 회전율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동남권, 인천 남부지역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하루 300명 이상 방문하는 파크골프장이 드물지 않으며, 주말에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다.
이용객 대부분은 50~70대 고정 수요층으로 구성되며, 한 번 방문한 고객의 재방문율이 매우 높다. 이를 기반으로 정기권, 회원제, 단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설계할 수 있다. 수도권 특성상 1인당 지불 의향도 높고, 연간 강습 프로그램, 이벤트 운영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수도권에는 실내 파크골프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운영이 가능해졌고, 일부는 쇼핑몰이나 공공시설 내부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유동 인구를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부지 활용: 좁은 땅, 창의적인 설계가 해답
수도권에서 파크골프장을 창업하거나 운영하려면 가장 큰 문제는 '부지'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원 유휴 공간, 폐기된 체육시설, 하천변 공터, 도시 재생 구역 내 유휴지 등을 활용한 창의적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공원 유휴 부지를 활용해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했으며,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기존 축구장 부지 일부를 개조하여 파크골프장으로 활용 중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적은 면적에서도 충분한 운영이 가능함을 입증하며, 지자체와 민간의 협업을 통한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모듈형 파크골프장도 등장하고 있다. 잔디 대신 인조잔디를 활용하고, 이동식 구조물로 클럽하우스를 대체해 임시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입장벽을 낮춘다. 이는 토지 임대 기간이 짧거나 개발 예정 부지를 임시 활용할 때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수도권 지자체의 정책지원 현황
수도권의 여러 지자체는 고령화 대응 및 지역 복지 확산 차원에서 파크골프장 확충을 장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는 ‘생활체육 복합시설 조성 지원사업’을 통해 파크골프장을 포함한 실버 체육시설에 연간 수십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인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구 단위 파크골프장 설치 시 인허가 간소화 및 운영비 일부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민간이 위탁 운영할 경우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도 검토 중이다.
또한 인천광역시는 2024년 기준 파크골프장을 2배 이상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민간 사업자에게 부지를 임대하거나 일정 부분을 개발 부담금으로 대체해주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수도권 전체에서 파크골프를 활용한 고령자 건강관리 플랫폼, 스마트 체육 시스템, 지역 커뮤니티 연계 사업 등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창업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은 파크골프 수요가 이미 충분히 형성된 시장이다. 다만 부지와 인건비 등 진입 장벽이 있는 만큼, 창의적인 공간 활용과 공공 협업, 정기 수익 모델 설계가 필수적이다. 지방보다 운영 난이도는 있지만, 그만큼 고수익과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임은 분명하다. 지금이 수도권 파크골프 창업과 투자에 주목해야 할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