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파크골프 시장은 단순한 레저 수요를 넘어 고령화, 복지 정책, 지방 경제 활성화 등 여러 요소가 결합된 복합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도입된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전국적으로 수백 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며 실버 세대의 대표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본문에서는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지원 현황, 시장 규모, 그리고 향후 주목해야 할 유망 지역에 대해 분석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지원 현황
파크골프는 ‘고령친화형 스포츠’로 분류되며, 정부와 각 지자체는 노인 복지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서 파크골프장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지자체에서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파크골프장을 지원하고 있다:
- 부지 무상 제공: 공공 유휴부지, 하천 부지, 폐산업단지 등을 활용한 부지 임대 및 무상 제공 사례 증가
- 시설 조성비 보조: 잔디 조성, 코스 설계, 클럽하우스 설치에 필요한 일부 예산 보조
- 장비 지원: 초창기 운영을 위한 클럽, 공, 장비 보급 지원
- 행정 간소화: 인허가 절차 간소화, 비영리 단체 및 협동조합 중심 창업 시 우대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고령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 파크골프장이 필수 생활 인프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조례를 통해 관련 예산을 매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 파크골프 시장 규모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파크골프 이용자 수는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인구는 약 70만 명 수준이며, 60대 이상이 전체 이용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파크골프장의 수는 2020년 기준 300여 개에서 2024년 현재 700개 이상으로 증가하였고, 연평균 15~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시설이 지자체 또는 민간협회 주도로 조성되며, 최근에는 민간 창업자와 투자자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 매출 규모는 입장료, 장비 대여료, 회원제 수익 등을 포함해 연간 약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카페, 편의점, 실버 용품 판매 등 부대 수익을 포함하면 파생 산업까지 약 2,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파크골프는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복합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레저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으며, 고정 이용객 비율이 높아 경기 불황에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주목해야 할 유망 지역 분석
파크골프장 조성에 적합한 유망 지역은 고령 인구 비중, 유휴 부지 확보 가능성, 지자체 의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은 대표적인 유망 지역들이다:
① 전라북도 정읍 / 전주 / 남원: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각 시에서 파크골프장을 복지 인프라로 지정해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음. 전주시는 2025년까지 5개 신규 코스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② 경상북도 안동 / 상주 / 영주: 하천변 유휴지 및 공원 부지를 활용한 파크골프장이 다수 운영되고 있으며, 동호회와 연계된 커뮤니티 기반이 탄탄함.
③ 충청북도 충주 / 제천: 도심 접근성이 좋고, 관광지와 연계된 복합형 파크골프장 모델 도입 가능성 높음.
④ 수도권 외곽 (남양주 / 용인 / 화성): 중장년 인구 증가와 도시 외곽의 유휴 부지 활용 가능성으로 인해 민간 투자자들이 빠르게 관심을 보이는 지역.
이 외에도 각 지자체가 적극적인 유치 및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역은 많으며, 지자체별 체육과 또는 복지과와의 사전 협의는 사업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요소가 된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파크골프 시장은 정부의 정책 지원, 빠른 시장 성장률, 지역 맞춤형 유망 입지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창업자와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가 바로 시장 진입의 최적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