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파크골프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국민 레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며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공간 제약 속에서도 파크골프 시설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문에서는 지방과 수도권의 파크골프시장 확산 현황을 중심으로, 향후 시장 흐름과 정책 방향까지 심층 분석해본다.
지방자치단체의 파크골프 투자 확산
지방자치단체는 고령화에 따른 주민 복지 수요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크골프를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등 주요 도에서는 2020년 이후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한 예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는 단순한 체육시설 확장이 아닌, 지역민 삶의 질 개선, 고령층 복지 향상, 그리고 소규모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연결되는 복합 전략이다.
특히 전북 익산, 경북 영천, 충남 논산 등은 지자체 주도로 9홀~36홀 규모의 대형 파크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주민 참여율이 높아 지역 커뮤니티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지자체는 국·도비와 함께 자체 예산을 활용해 장비 대여소, 동호회 센터, 휴게 공간 등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하며 장기적인 복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은 관광형 파크골프장을 개발해 외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연계 숙박·식음료 산업과 함께 새로운 지역 수익 모델을 형성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먼저 파크골프 인프라를 적극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레저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수도권 파크골프의 현실과 가능성
수도권의 경우, 공간 제약과 부지 비용 문제로 인해 대규모 파크골프장 조성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도 외곽 지역에서는 기존 공원이나 체육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파크골프장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강동구, 구리시, 부천시 등은 지역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 일환으로 파크골프장을 확대 중이다.
수도권은 고령층 인구 밀도가 높고, 도보 또는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한 번 조성된 파크골프장이 매우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수도권 내 일부 시설은 사전 예약이 없으면 입장이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며, 이는 민간 사업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서울 및 경기권 일부 지역에서는 실내 파크골프장, VR 기반 파크골프 체험존 등의 신개념 시설이 등장하며 공간 제약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파크골프가 단순한 노년층 스포츠를 넘어, 가족 단위,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도심형 레저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확산 현황과 정책 방향
2024년 기준 전국 파크골프장 수는 약 850개를 넘어섰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은 부지 확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간 10% 이상의 시설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파크골프협회 등은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 및 인증제도 개발을 추진 중이며,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고령자 복지 차원에서 파크골프 예산을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
또한, 파크골프는 지자체 간 경쟁 유치를 촉발하면서 지역 브랜드 형성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북 완주는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하며 “파크골프 중심도시”로 이미지를 굳히고 있으며, 이에 영향을 받은 타 지역도 유사 전략을 모색 중이다.
향후에는 스마트 파크골프장 구축, 민간위탁 운영 모델 개발, 복합문화공간과의 결합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파크골프가 단순한 여가시설을 넘어, 복지, 관광, 지역경제를 통합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지금 이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파크골프시장은 지방과 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전략적 투자와 수도권의 창의적 공간 활용이 결합되며, 파크골프는 새로운 지역 경쟁력의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고령화 사회의 지속가능한 인프라로서 파크골프는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다.